가마솥밥상 철산 본점은 식탁에서 바로 지어주는 가마솥밥을 먹을 수 있는 곳이다. 샐러드, 죽으로 시작하는 전채 메뉴부터 보쌈, 버섯탕수, 된장찌개, 도토리전, 잡채 등 한상 가득 차려지는 한정식 밥상이 눈과 입을 즐겁게 한다. 가마솥밥상 철산 본점에서 가마솥밥상(평일) 메뉴를 맛본 후기를 공유한다.
1. 가마솥 밥상 철산 본점 정보
< 영업 정보 >
○ 영업시간 : 매일 11시 30분 ~ 21시 30분
○ 주차 가능 ( 발레파킹 서비스 )
○ 단체석, 포장, 예약, 지역화폐 사용 가능
○ 주요 메뉴 : 가마솥밥상 (평일 22,000원 / 주말 23,000원), 명가밥상 (평일 33,000원 / 주말 35,000원)
가마솥밥상 철산 본점은 예전에는 '철산 명가 가마솥밥상'이라는 상호를 가지고 있었다. 오랜 시간 한 자리를 지키며 한정식 맛집으로서의 입지를 단단히 하고 있는 곳이다. 식당이 있는 건물은 1층에는 주차장이 있고, 2층부터는 층마다 여러 식당들이 들어서 있다. 가마솥밥상은 이 건물 2층이다. 주차장은 발레파킹 형식으로 운영되고 다른 식당과 공유하는데, 숙련된 주차 요원들이 주차를 대행해 주어 주차 걱정이 필요 없다.
식당 입구에는 블루리본서베이 인증 마크를 볼 수 있다. 블루리본서베이는 미슐랭 가이드 같은 맛집 가이드북으로 우리 나라의 맛집들이 수록 대상이다. 맛집의 정도에 따라 리본 개수가 다른데, 가마솥 밥상 철산 본점은 6년 연속 리본 하나를 획득했다. 리본 개수의 의미는 아래와 같다.
가마솥밥상 메뉴는 한정식 상차림으로 가장 기본적인 메뉴는 가마솥밥상(1인 평일 22,000원)이다. 보쌈, 된장찌개와 계란찜을 비롯한 16가지 반찬에 가마솥밥 구성 한상차림 메뉴이다. 여기에 전채요리로 샐러드와 죽이 제공되고, 후식으로 단호박식혜가 나온다.
기본 상차림에 삼합이나 오리 훈제, 갈비찜 등의 추가 메뉴를 더한 행복한밥상(1인평일 28,000원)과 명가밥상(1인 평일 33,000원)도 있다. 메인 메뉴를 보리굴비나 간장게장으로 하는 밥상도 있어 식성껏 취향껏 메뉴를 선택할 수 있다.
우리는 기본 메뉴인 가마솥밥상 2인상을 주문했다.
2. 가마솥밥상 리뷰
가마솥밥상을 주문하니 식탁에서 바로 가마솥밥을 짓기 시작한다. 무쇠가마솥에 보글보글 끓는 밥은 구수한 냄새를 풍기며 식욕을 자극한다. 직원분이 밥이 다 될 때까지 수시로 체크하며 맛있는 밥을 지어준다. 밥을 덜어내고 남은 누룽지에 물을 부어 숭늉도 끓이는데 식사 마무리로 좋다.
밥이 지어지는 동안 전채요리가 먼저 나온다. 샐러드와 흑미죽이다. 흑미 특유의 보랏빛 윤기가 인상적인 죽은 맛과 식감도 독특하다. 아주 진 떡을 숟가락으로 떠먹는 식감이랄까. 처음 맛을 보면 흑임자죽인가 싶기도 한데 계속 음미하다 보면 흑미 특유의 맛이 느껴진다. 새콤 달달한 블루베리 소스를 얹은 샐러드는 싱싱하고 아삭하다. 식전 입맛을 돋우기 좋은 구성이다.
샐러드와 죽을 먹고 나니 식탁 위에 반찬들이 깔린다. 메인 메뉴는 보쌈이다. 이외에 된장찌개, 계란찜, 잡채 등 여러 반찬들이 제공된다. 세어보니 16가지이다. 밥과 샐러드, 죽, 후식 식혜까지 세면 딱 20가지 음식이 나온다.
푸짐하고 넉넉하다.
갓 지은 밥을 공기에 담는다. 흑미가 섞인 밥이다. 뜨끈하고 차진 밥은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맛있다. 여기에 맛깔진 반찬을 더하면 더할 나위 없는 식사가 된다.
뚝배기 가득 부풀어 오른 계란찜과 구수한 된장찌개는 밥 위에 얹어 쓱쓱 비벼 먹으면 꿀맛이다. 고소한 계란찜은 묵직하고 든든하다. 큼직한 두부와 호박, 버섯이 든 된장찌개는 익숙하고 맛있다.
간장게장, 잡채, 나물, 도토리전, 가지튀김, 버섯탕수, 해파리냉채, 열무김치 등이 반찬으로 나온다. 반찬 구성은 조금씩 달라지지만 잡채나 게장, 계란찜, 된장찌개는 고정 반찬이다. 반찬들은 모두 간이 적당하고 밥반찬으로 잘 어울렸다.
이곳에 가면 항상 나오는 반찬 중 김치지짐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반찬이다. 멸치 육수 베이스로 푹 끓여 흐물 해진 김치 지짐은 갓 지은 밥과 참 잘 어울린다.
개인적으로 나물 반찬을 좋아하는데 밥상에 나물 반찬 두 세 가지는 항상 나온다. 잘 무친 나물 반찬도 가마솥밥과 함께 먹기 좋다.
몇 가지 반찬을 리뷰해보면, 버섯탕수는 반건조 표고버섯을 튀긴 후, 소스에 버무려 나온다. 달큼한 소스와 꾸덕한 버섯탕수의 식감이 잘 어울렸다. 도토리 가루에 부추, 당근 등을 넣어 부친 도토리전은 쫀득하고 쌉싸름했다. 보쌈은 새우젓, 보쌈무채와 함께 나오는데 냄새 없이 담백했다. 다만, 미리 조리해 두고 주문받으면 내어내는 방식이라 겉이 살짝 마른 느낌이 들긴 했다.
이날 가장 맛있게 먹은 반찬은 가지튀김이었다. 가지에 전분물을 얇에 묻혀 살짝 튀기고 소스를 뿌려 나온 가지튀김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했다. 여기에 곁들인 소스는 스위트칠리소스와 비슷했는데, 가지 튀김과 잘 맞았다.
나물반찬과 가지튀김, 버섯탕수는 한 접시 다 비우고 리필을 요청해서 더 먹었다. 다른 반찬은 리필 요청을 하지 않았지만, 보쌈을 제외하고는 리필이 가능해보였다.
식사를 마치고 나면 가마솥에 끓인 숭늉으로 마무리를 한다. 개운하고 구수해서 좋다.
후식으로 단호박 식혜가 나온다. 구수한 호박향과 과하게 달지 않은 맛이 잘 어울리는 식혜이다. 한상차림 밥상의 마무리로 잘 어울리는 후식 음료이다.
가마솥밥상 영수증을 가져가면 바로 옆에 있는 더이탈리식탁에서 커피, 음료 할인을 20% 받을 수 있다. 알뜰하게 식후 티타임을 즐기기에 좋으니 식사 후 차 마실 곳을 찾는다면 이곳을 방문해도 좋겠다.
3. 가마솥밥상 총평
가마솥밥상 철산본점은 식탁에서 바로 짓는 가마솥밥에 보쌈, 간장게장을 비롯한 16가지 정갈한 반찬을 맛볼 수 있는 한정식 맛집이다. 전채요리부터 메인 식사, 후식까지 총 20가지 음식이 나온다. 음식이 다양할 뿐만 아니라 모든 음식의 맛도 좋다. 좋은 사람과 정성스레 차려낸 한상 식사를 할 곳을 찾는다면 한 번쯤 들러볼 만한 식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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