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 소하동 돼지집은 오랜 시간 통돼지두루치기 맛집으로 명성을 이어가고 있는 곳이다. 오래전부터 광명 로컬 맛집으로 인정받는 곳으로 최근 유튜버 쯔양 채널에도 소개되기도 했다. 돼지집 통돼지두루치기를 맛본 후기를 공유한다.
< 돼지집 영업 정보 >
○ 영업시간 : 매일 8시 30분 ~ 23시 (라스트 오더 22시 20분)
○ 연중무휴, 명절 당일은 12시부터 영업함
○ 주차장 이용 가능 (주차 편함)
광명 소하동에 위치한 돼지집 건물 전경이다. 5층 건물 중 1,2층이 식당이다. 지금은 번듯한 건물을 가진 식당이지만, 예전에는 소하동 산 밑에 있는 구옥 집을 개조하여 운영했었다. 정겨운 시골집을 방문하는 기분이 들어 좋았던 옛 가게의 모습은 이제 찾아볼 수 없지만, 그 맛은 여전하다.
< 돼지집 메뉴 >
○ 통돼지 두루치기 20,000원 (2인 / 기본)
○ 생삼겹살 15,000원 (1인분, 200g)
돼지집 주된 메뉴는 통돼지 두루치기와 생삼겹살이다. 하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통돼지두루치기를 주문한다. 2인 기본에 2만 원이고, 여기에 두부나 라면 사리 등을 추가할 수도 있다. 1인분에 1만 원 꼴이다.
우리는 2인 기본에 손두부 반 모(2천원)을 추가 주문했다.
돼지집 두루치기에는 별다른 육수가 없다. 찌개 스타일로 두루치기를 먹으려면 물병에 담긴 물을 취향껏 부어 끓이면 된다. 이 물은 천연암반수라고 한다. 오픈 주방 입구에도 이를 알리는 현수막이 크게 걸려 있다. 사실 지하수라는 이야기인데, 이 물의 수질 등은 명시되어 있지 않다. 자부심을 갖고 현수막까지 걸 정도니 수질도 믿어보려 한다.
추가 주문한 손두부(2천 원) 반 모와 밑반찬이 먼저 나왔다.
밑반찬은 마늘장아찌, 무장아찌, 오이, 된장이 끝이다. 예전에는 청양고추나 당근도 나왔었는데 이날 생채소는 오이만 나왔다. 사실 두루치기 하나면 반 한 그릇 금방 비우기 때문에 별다른 반찬이 필요하진 않다. 이 장아찌는 나중에 돌솥밭 숭늉 먹을 때 올려 먹으면 맛있다.
두루치기용 김치는 인원수만큼 접시로 나온다. 2인분 기본에는 김치 2 접시가 나온다. 하지만, 김치 한 접시 정도는 더 달라고 요청하면 김치 추가가 가능하다. 개인적으로 김치 2 접시는 살짝 부족한 감이 있어 보통 추가로 김치 한 접시를 더 받곤 한다. 특별한 양념이나 재료가 없는 평범한 배추김치가 두루치기에 들어가면 정말 맛있는 김치가 된다.
돼지고기와 양파 고춧가루, 대파가 든 두루치기 냄비가 나왔다. 냄비 밑바닥에 깔린 돼지고기 양도 꽤 푸짐하고, 그 위에 큼직하게 썰린 양파도 넉넉하다. 여기에 김치를 넣고 뚜껑을 닫은 후 끓여주면 통돼지두루치기가 완성된다. 아래는 식당 수저통에 적혀 있는 통돼지 두루치기를 끓이는 방법 안내문이다.
두루치기 냄비에 김치 3접시와 손두부 반 모를 넣고 천연암반수 맹물도 부어주었다. 돼지집에서 안내하는 방법은 두루치기 냄비에 김치를 넣고 그냥 끓이는 것인데, 이렇게 끓이면 김치찜 스타일의 두루치기가 된다. 국물이 있는 찌개 스타일로 먹고 싶을 때는 물을 적당량 붓고 끓여 주면 된다.
뚜껑을 닫고 끓이다가 물이 끓으면 불을 줄이고 중불 이하로 은근하게 더 끓여준다. 고기와 양파가 익고, 김치가 흐물 해질 때까지 끓이면 맛있는 두루치기가 완성된다.
큼직하게 썰린 두부까지 국물이 배이고 먹음직스러운 찌개 느낌의 통돼지두루치기가 완성되어 간다.
돼지고기도 알맞게 익었다. 국내산 돼지고기가 들어간다고 하는데, 원산지 표기에는 그냥 '돼지고기'로만 적혀 있어 정확한 부위는 알 수 없다. 고기의 식감이나 모양으로 볼 때 앞다리살을 사용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살코기와 비계가 적절히 섞여 있고, 담백한 맛이 좋은 고기였다.
고기, 양파, 김치를 한 국자에 떠보았다. 모든 재료가 먹음직스러워졌다.
한국인이라면 대부분 좋아할 돼지고기김치찌개 비주얼이다.
맛있는 밥 위에 얹어 삭삭 비벼 먹으면 정말 꿀맛이다.
밥은 돌솥밥이 나온다. 흑미가 조금 들어간 쌀밥이다. 돌솥밥의 밥은 잘 떠서 대접에 옮긴다. 그런 후 물을 붓고 뚜껑을 닫으면 잠시 후 구수한 숭늉이 완성된다. 두루치기 식사 후 후식으로 먹으면 된다.
돌솥밥 밥을 그릇에 옮겨 담고 두루치기를 올려준다. 국물도 적당히 부어준다. 그리고 잘 비벼준다.
개인적으로 통돼지두루치기에 추가할 사리 메뉴를 하나 고르라면 단연, 손두부를 고르겠다. 푹 끓여 부드러워진 두부에 양념이 잘 배여 두부만으로도 별미가 된다.
익으면서 완성된 양파의 설컹한 식감과 자연스러운 단맛도 두루치기 양념과 잘 어울린다. 푹 끓여 흐물한 식감이 된 김치 또한 훌륭하다. 돼지고기 살코기의 담백함도 좋다. 모든 재료를 밥과 한데 섞어 한 입 가득 먹으면 모두가 아는 그 맛을 느낄 수 있다.
돼지집 통돼지 두루치기는 그리 매운 편이 아니다. 적당한 매콤함과 칼칼함이 입안을 개운하게 하는 기분 좋은 맛이다.
소위 말하는 맵찔이도 부담스럽지 않게 먹을 수 있는 정도의 맵기이다. 그래도 꽤 칼칼하고 감칠맛이 있어 매운맛을 선호하는 사람도 맛있게 즐길 수 있을 맛이다.
언제 먹어도 맛있지만, 눈 오는 겨울밤 저녁 메뉴로 먹으면 정말 잘 어울리는 메뉴라는 생각이 든다.
밥을 다 먹은 후 돌솥밭 숭늉으로 입가심을 하면 식사가 마무리된다.
구수하고 개운한 맛이 식사의 마무리로 아주 좋다.
숭늉은 그냥 먹어도 좋지만, 두루치기 김치나 밑반찬으로 나온 장아찌를 올려 먹어도 잘 어울린다. 숭늉의 구수함과 김치, 장아찌의 새콤함이 조화롭다.
만족스런 식사의 마무리였다.
사실, 돼지집의 통돼지두루치기는 맛있다.
하지만, 특별할 것 없는 맛이다.
심지어 육수도 맹물이다. 두루치기에 넣는 배추김치도 평범하다.
양념이 많은것도 아니다.
그냥 감칠맛이 좋은 칼칼한 돼지김치두루치기라고 보면 좋겠다.
그런데 먹고 나면 만족스럽고 돌아서면 또 생각이 난다.
그래서 소하동 예전 시골집 가게에서 사먹던 1인분 6천 원짜리 통돼지두루치기가 1만원이 된 지금까지 꾸준히 돼지집에 오게 된다.
무언가 마성의 매력이 있는 음식임에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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