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 전곡역 앞에는 1972년부터 50년 동안 2대에 걸쳐 영업 중인 화상 중식당이 있다. 명신반점이 그곳이다. 이곳은 2014년부터 매년 블루리본 서베이에도 수록되고 있는 로컬 맛집이다. 명신반점에서 간짜장과 짬뽕, 탕수육을 맛본 후기를 공유한다.
<명신반점 영업 정보>
○ 영업시간 : 11시 ~ 20시 30분 (브레이크 타임 15시 30분 ~ 16시 30분)
○ 휴무일 : 매주 수요일
○ 주차 : 대로변 노상 주차 및 근처 공용주차장 이용
○ 주요 메뉴 : 짜장면 (6천 원), 짬뽕(7천 원), 볶음밥(7천 원), 탕수육 (소 1만 원/ 중 1만 7천 원 / 대 2만 5천 원)
명신반점은 연천 전곡역 바로 앞 대로에 있다. 건물 입구에 매달린 홍등과 큼직한 간판이 누가 봐도 중식당임을 알 수 있는 외관이다. 오래된 가게이지만, 리모델링을 하여 내부는 깔끔하다. 중식당답게 배달 주문도 많지만, 매장에서 직접 식사를 하는 손님도 많은 곳이다.
식당 입구에 블루리본 서베이 수록을 알리는 스티커가 여러 장 붙어 있다. 연도를 보면 2014년 부터 매해 수록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블루리본 서베이라는 것이 무엇일까 궁금하여 검색을 해보았다.
블루리본 서베이는 대한민국의 레스토랑 가이드북이다. 프랑스의 미슐랭 가이드와 미국의 자갓 서베이의 장점을 서로 조합하여 만들었다.
최고의 레스토랑은 블루리본 3개를 받는다. 예전에는 일반인은 블루리본 1~2개 레스토랑까지만 평가할 수 있고, 전문가 평가자들만 블루리본 3개를 줄 수 있었다. 2019년 버전부터 전문가 평가를 없애고, 일반인 평가자의 점수만 합산하여 블루리본 3개를 부여하고 있다.
(출처 : 위키백과)
블루리본 서베이는 식당의 평가에 따라 리본 1~3개까지 점수가 부여된다. 블루리본 서베이 홈페이지에 제시된 블루리본 개수의 의미는 아래와 같다.
- 리본 1개 : 시간을내어 다시 방문하고 싶은 곳
- 리본 2개 : 주위 사람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곳
- 리본 3개 : 자신의 분야에 가장 뛰어난 솜씨를 보이는 곳
블루리본 서베이 홈페이지에서 명신반점을 검색해보니, 리본 1개를 받았다. 즉, 시간을 내어 다시 방문하고 싶은 곳이라는 평가를 받은 곳이다.
사실, 이런 평가를 차치하더라도 명신반점은 개인적인 음식 취향에 잘맞아 주기적으로 방문하는 식당 중 하나이다.
1층 매장과 연결된 주방 입구에는 각종 재료의 원산지 표기가 걸려 있다. 김치가 중국산이라는 점이 다소 걸리긴 하지만, 요즘 같은 고물가 시대에 국산 김치를 쓰기는 식당 입장에서는 상당한 부담일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메뉴판은 테이블마다 있다. 여느 중식당 메뉴와 크게 다를 바 없다. 짜장면 한 그릇에 6천 원, 짬뽕 한 그릇이 7천 원이니 가격도 무난하다.
우리는 간짜장, 짬뽕, 탕수육(小)를 주문했다.
가장 먼저 나온 음식은 탕수육이었다. 대접 정도 크기의 오목한 그릇에 고기 튀김이 나오고 소스가 따로 내어졌다. 탕수육 小자의 양은 매우 적은 편이다. 다른 식사 메뉴를 먹으며, 탕수육도 조금 먹고 싶을 때 함께 주문하면 딱 알맞은 양이다.
고기 튀김은 굵기가 가는 편이다. 잡채용 고기 정도로 채 썬 고기에 튀김옷을 입혀 튀긴 정도의 굵기이다.
고기 튀김맛 맛보면, 깨끗한 기름에 튀겨 깔끔한 맛이 난다. 튀김옷은 딱딱하지 않고 살짝 폭신한 듯 바삭하다. 고기가 좀 더 굵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은 아쉬움이 있지만, 튀김 자체의 맛이 나쁘지는 않았다.
소스는 투명한 느낌이 나고 맑은 색이다. 당근, 양파, 목이버섯, 파인애플이 들었고 달콤한 맛을 기본으로 한 소스에 살짝 새콤함이 가미된 정도의 맛이다. 새콤한 맛이 세지 않아 맛이 덜 자극적이다.
고기 튀김 한두 점을 소스에 찍어 먹은 후, 나머지 탕수육에 소스를 부었다. 짬뽕, 짜장면에 곁들여 함께 먹었는데, 시간이 지나도 튀김이 눅눅해지지 않았다.
깔끔한 고기튀김과 적당히 달달한 소스 맛의 조화가 꽤 괜찮았다.
간짜장도 나왔다. 윤기 도는 면발 그릇과 함께 나온 간짜장 소스는 양파 한 통을 썰어 넣은 듯 양파의 양이 정말 많았다. 면과 간짜장의 양이 거의 비슷했다. 아낌없이 들어간 양파로 인해 간짜장 소스의 식감이 살아 있었다.
면 반, 양파 반이라도 해도 과언이 아닌 간짜장은 양파의 불맛 섞인 달큼함과 춘장의 짭조름함이 좋은 조화를 이루었다. 거기에 꾸덕하게 비벼진 면발이 더해져 간짜장의 맛과 풍미를 더해주었다. 간짜장에 들어간 돼지고기 살코기도 담백하고 깔끔했고, 양도 넉넉했다. 다 먹은 후 뒷맛도 텁텁함이 없었다. 감칠맛 나는 깔끔함이라고 정리하면 알맞은 간짜장의 맛이었다.
마지막으로 짬뽕도 나왔다. 빨간 국물에 호박, 양판, 부추, 당근 등 채소가 듬뿍 들어 있다. 여기에 오징어와 홍합도 넉넉히 들었다. 짬뽕에 들어간 채소와 해물 양도 푸짐했다. 면 반 채소 반이다. 불맛 입힌 채소의 싱싱하고 아삭한 식감이 쫄깃한 짬뽕면과 참 잘 어울렸다.
홍합, 오징어 등의 해물도 신선하고 실했다. 매콤한 국물과도 잘 어울리고 쫄깃한 면발과도 잘 맞았다.
짬뽕 국물 맛도 좋았다. 얼큰하게 매콤하지만, 과하게 맵지 않았다. 라면 맵기와 비교하자면, 신라면 정도의 맵기와 비슷하다고 보면 좋겠다. 매운 음식을 잘 먹지 못하는 사람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정도의 맵기였다. 칼칼하고 개운한 국물 맛이 계속해서 숟가락을 국물을 떠먹게 했다. 비 오는 날이나 쌀쌀한 날에 참 잘 어울리는 짬뽕 맛이었다.
명신반점의 음식들은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감칠맛이 느껴진다. 먹은 후에 텁텁함이 남지 않아 개운하다. 그래서 주기적으로 생각나는 곳이기도 하다. 연천 전곡에서 맛있는 중식을 먹고 싶을 때 찾아가기 좋은 맛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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