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전통시장 전 맛집, 원조광명할머니빈대떡 해물파전 리뷰

광명전통시장은 그 규모나 내용면에서 한 번쯤 들러 맛집 투어를 하기 좋은 곳이다. 유명한 맛집들이 즐비한 이곳에는 오랜동안 광명전통시장을 지키며 빈대떡과 전을 팔아온 원조광명할머니빈대떡이 있다. 항상 사람들로 붐비지만, 비가 오는 날이면 더 많은 이들이 이곳을 찾는다. 원조광명할머니빈대떡 해물파전을 먹어본 후기를 공유한다. 

원조광명할머니빈대떡

 

1. 원조광명할머니빈대떡 정보

<  영업 정보 >
○ 영업시간 :  (평일) 11시 ~ 23시 / (주말, 휴일) 10시 ~ 21시
○ 휴무일 : 연중무휴
○ 주차 : 광명전통시장 공영주차장 이용 가능 ( 30분 무료 주차권 배부 매장)
○ 포장 가능, 온누리상품권 및 지역화폐, 제로페이 사용 가능
○ 주요메뉴 : 녹두빈대떡(5,000원) / 해물파전(14,000원) / 모둠전(18,000원)

원조광명할머니빈대떡은 광명전통시장 안에 있다. 7호선 광명사거리역 9번 출구에서 가까운 시장 입구로 들어가 쭉 걸어가다 보면 광명전통시장의 또 다른 맛집인 클로렐라베이커리가 나오는데 그 옆에 원조광명할머니빈대떡이 있다. 이곳은 본점이고 시장 내 다른 골목에 분점도 있다. 분점에 비해 본점이 규모가 더 크고 가격도 메뉴당 1천 원 정도 더 비싼 편이다. 매장 분위기는 두 곳이 다르나,  맛에는 큰 차이가 없다. 본점이 대기가 좀 더 있는 편이니 대기가 짧은 곳을 원한다면 분점을 방문해도 좋겠다. 
 

원조광명할머니빈대떡 간판

원조광명할머니빈대떡 3대천왕 출연 사진

원조광명할머니빈대떡은 예전에도 빈대떡 맛집으로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었다. 그러다 '3대천왕'이라는 TV 프로에 출연하면서 좀더 유명세를 얻은 듯 하다. 매장 입구에는 '3대천왕' 출연 당시 사진도 걸려 있다.
 

원조광명할머니빈대떡 입구 조리대

빈대떡과 각종 전 등은 매장 앞 오픈 조리대에서 계속 만들어진다. 사진 속 사장님이 바쁜 손놀림으로 많은 양의 전을 부쳐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또 다른 직원분도 사장님 옆에서 모둠전 등을 부지런히 구워낸다. 
 

원조광명할머니빈대떡 외부 좌석 / 매장 내부

우리가 방문한 날은 장맛비가 세차게 부는 날이었다.  고소한 기름내가 퍼지는 매장 안팎에 마련된 테이블은 전과 막걸리를 즐기려는 이들도 가득 찼다. 시장 맛집 특유의 왁자지껄함이 정겹고 흥겹다.  이번에는 포장을 해왔지만, 다음에는 꼭 야외 테이블에서 전에 막걸리를 한 잔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원조광명할머니빈대떡 메뉴1

원조광명할머니빈대떡 메뉴2

메뉴판을 살펴본다. 전 맛집이지만 온갖 안주들이 다 모여 있는 듯한 메뉴판이다. 무려 55가지의 메뉴가 있다. 점심 특선 메뉴도 있다. 메뉴 옆에 작은 글씨로 메뉴에 대한 설명이 적혀 있는 것들이 있다.  '시장 안 바로 사 옴', '진짜 안주' 등 깨알 같은 설명이 재미있는 메뉴판이다. 많은 메뉴들이 있지만, 대부분의 손님들은 빈대떡이나 전 종류를 주문한다. 우리도 해물파전과 막걸리를 포장 주문했다. 
 

원조광명할머니빈대떡 메뉴3

전에 어울리는 주류는 단연 막걸리이다. 소주나 맥주도 있지만, 이곳은 전과 함께 맛볼 수 있는 여러 지역의 막걸리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막걸리 가격들도 저렴한 편인데, 서울막걸리와 국순당대박막걸리는 한 병에 2,500원이다. 다른 식당이나 술집에서 막걸리를 주문하면 요즘 물가에 못해도 5,000원은 족히 될 것이다. 막걸리 인심이 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원조광명할머니빈대떡 잔술 판매

야외 테이블 벽에는 잔술 판매 안내도 있었다. 한 잔에 2,000원이고 무료 안주를 제공한다고 한다. 하지만, 잔술 주문은 야외테이블 이용만 가능하다고 한다. 막걸리 딱 한 잔 하고 싶다 할 때 야외 테이블에 잠시 앉아 한 잔 하고 가면 딱 좋을 것 같다. 
 

2. 원조광명할머니빈대떡 해물파전 리뷰

(원조광명할머니빈대떡) 해물파전 포장

해물파전을 포장해 왔다. 차에 싣고 오는 동안 고소하고 맛있는 기름내가 차 안을 가득 채웠다. 역시 비 오는 날은 파전이다. 
포장 주문을 하면 키친타월을 깐 네모난 스티로폼 접시에 담긴 전과 양파 간장을 비닐봉지에 넣어준다. 
속포장 비닐 윗부분이 찢어져 있는데, 파전의 눅눅해짐을 막기 위해 그렇게 포장한 것 같다. 
 

(원조광명할머니빈대떡) 해물파전과 막걸리

해물파전과 양파간장, 그리고 막걸리로 식탁을 차렸다. 네모 접시에 포장을 하다 보니 해물파전의 원형이 유지되지 않았다. 매장에서 바로 먹으면 지름 30cm쯤 되는 큰 접시에 동그랗게 담긴 파전이 서빙된다.  
 
해물파전은 두툼하고 큼직하다. 
밀가루 부침 위로 계란을 풀어 중간중간 계란의 노릇한 부분이 보인다. 기름에 튀기듯 구워 가장자리는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다. 전 반죽에 이미 간이 되어 있어 따로 소스를 찍어먹지 않아도 간이 맞다. 전 반죽 자체 간이 있어서 그런지 양파 간장은 간이 그리 세지 않다. 

(원조광명할머니빈대떡) 해물파전 속 굴, 오징어

해물파전 속 해물은 굴과 오징어이다. 굴은 특유의 강한 향 때문에 다소 호불호가 있는 식재료이다. 개인적으로는 굴을 좋아하는 편이라 넉넉하게 들어있는 굴이 좋았다. 알도 작지 않고 식감도 탱글 했다. 
굴도 맛있었지만, 오징어는 정말 연하고 부드러웠다. 오징어 몸통 부분은 마치 한치를 씹는 식감과 비슷할 정도로 부드러웠다. 해물 자체도 간이 되어 있어 살짝 짭조름했고, 해물의 감칠맛이 잘 느껴졌다.
 

(원조광명할머니빈대떡) 해물파전

밀가루 반죽에 굴, 오징어, 쪽파, 계란 정도가 들어간 해물파전은 전체적으로 식감이 폭신했다. 반죽과 해물에 어느 정도 간이 되어 있어 소스 없이 먹어도 괜찮았지만, 함께 받은 양파간장을 곁들이니 맛이 더 좋았다. 고소하지만 살짝 기름진 해물파전을 알싸한 양파간장이 어느 정도 중화시켜 주는 역할을 했다. 양파간장에 든 간장은 짠맛이 적고 양파는 아삭해서 해물파전과 함께 먹으니 맛이 조화로웠다. 
 

3. 원조광명할머니빈대떡 해물파전 총평

해물파전은 원조광명할머니빈대떡의 대표 메뉴 중 하나로 많은 이들이 주문하는 메뉴이다. 감칠맛 나고 탱글한 굴, 부드럽고 연한 오징어가 넉넉히 든 해물파전은 두툼하고 폭신하다. 해물파전 위로 뿌린 계란은 파전의 맛을 더 고소하게 한다. 평소에도 맛있지만, 비 오는 날 먹으면 더 맛있다. 다만, 비오는 날 방문은 어느 정도 대기를 감수해야 함을 기억하자. 
 
다소 투박하지만 그 자체로 매력이 있는 시장 맛집 방문이었다. 
 
 

 

4. 광명전통시장 또 다른 맛집 포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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