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38선 휴게소 인근에는 깔끔하고 정갈하며 푸짐한 한식뷔페 금강산이 있다. 든든하게 한 끼를 채우려는 인근 근로자들 뿐만 아니라, 여행길에 들러 식사를 하고 가는 관광객들까지 하루에도 많은 손님들이 오간다. 각종 나물, 쌈, 국 등이 매일 정성스레 차려지는 이곳은 집밥이 그리울 때면 생각나는 곳이기도 하다. 갈 때마다 만족스러운 식사를 한다. 훌륭한 메뉴들이 많지만 특히, 우리 콩으로 직접 만든 순두부와 양념치킨은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라고 해도 충분하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 한식뷔페 금강산 영업정보, 이용 요금, 매장 모습
<한식뷔페 금강산 영업정보>
○ 영업시간 : 매일 6시 30분 ~ 20시
○ 휴무일 : 매주 일요일
○ 이용 요금 : 대인 1만 원 / 소인(7세 이하) 5천 원
○ 주차 가능 (주차장 매우 넓음)
○ 경기지역화폐 사용 가능 ( 포천사랑상품권 가맹점 )
한식뷔페 금강산은 가게 앞에 넓은 주차장이 있다. 식당 안 손님이 많아도 주차 걱정은 할 필요가 없다. 식당 앞 입간판에는 '우리 콩으로 직접 만드는 순두부'라는 문구가 걸려 있다. 순두부에 대한 사장님의 자부심을 알 수 있다.
개인적으로 한식뷔페 금강산을 다니기 시작한지는 3년 정도 되었다. 맨 처음 왔을 때 식사 요금은 1인 7천 원이었다. 작년에 9천 원으로 오르고, 또다시 1만 원으로 요금이 올랐다.
맛있고 푸짐한 메뉴를 양껏 먹을 수 있어 감사한 마음이지만, 한식뷔페가 1만 원이라고 하면 다소 부담스러운 가격이라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모든 것의 가격이 오르며 단품 메뉴 한 그릇도 1만원에 육박하는 곳들도 많아지는 요즘이다. 접시 가득 채울 것이 가득하고, 식사부터 후식, 디저트까지 한 번에 가능한 맛있는 식당을 이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생각하면 가성비까지는 아니어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도 든다.
식사 요금은 선불이다. 입구 문을 열면 바로 카운터가 있는데 이곳에서 인원수만큼 식대를 지불하고 자리를 잡아 앉으면 된다.
매장 안을 관리하시는 직원분이 바쁘게 다니시며 음식을 채우고 주변을 정리하신다. 그 덕에 매장은 항상 깨끗하다.
식사를 하기 전 손을 씻을 수 있는 곳도 한 켠에 있다. 식당 안과 밖에는 많은 화분이 잘 관리되어 있다. 창 밖으로 보이는 시골 풍경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준다.
개방된 조리실에서도 여러 직원분들이 분주하게 움직이신다. 깨끗하고 청결한 조리실 내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어 더 기분 좋게 식사를 할 수 있다.
식당 내부는 매우 넓다. 언젠가 관광버스 두 대를 꽉 채운 단체 손님이 동시에 들어오는 것을 본 적이 있다. 대규모 식사 인원을 소화할 만큼 식당 안은 넓고 여유롭다. 매장 한가운데 음식 코너가 있고, 양옆으로 테이블이 있는 구조이다. 테이블 간 거리가 여유 있어서 쾌적하다.
○ 밥, 반찬, 디저트까지 완비된 음식 코너
접시를 들고 음식코너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밥솥이 있다. 밥은 흰쌀밥과 흑미 잡곡밥이 항상 나온다. 여기에 볶음밥이 추가로 올라올 때도 있다.
밥솥 옆으로 쭉 늘어선 음식 코너에는 각종 반찬과 국, 쌈, 디저트, 후식 등이 올려져 있다. 쌈채소, 순두부, 호박죽, 미역국, 양념치킨, 잔치국수, 묵은지 지짐, 찐만두 등은 항상 올라오는 메뉴이다. 각종 나물이나 전, 생선구이, 후식 등은 날마다 종류가 바뀐다. 음식 종류가 다양해 한 번에 모두 담기 어렵다. 최소 두 세 접시는 담아야 매장 음식을 어느 정도는 맛보았다 할 수 있다.
식당 입구 주차장에 세워진 간판에 소개된 순두부이다. 하얀 순두부는 원하는 만큼 담아 옆에 있는 간장 소스를 뿌려 먹는다. 유명한 순두부집에서 단품으로 주문해 먹는 순두부 못지않게 담백하고 고소하다.
개운하게 식사를 마무리할 수 있는 식혜와 수정과, 숭늉도 있다. 여러 가지 다양한 음식을 맛보며 살짝 텁텁해진 입안을 이 음료들로 헹궈주면 훌륭한 한 끼 마무리가 된다.
○ 첫 번째 접시 - 밥과 반찬, 잔치국수, 어묵 국물 떡볶이, 물김치
첫 번째 접시는 잡곡밥에 각종 나물, 전 등을 담았다. 이날 나온 나물은 가지나물, 고춧잎나물, 호박 조림, 콩나물무침, 미역줄기 등이었다. 개인적으로 이 집은 나물 맛집이라 생각한다. 나물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나물 반찬을 많이 내어주는 집들을 만나면 참 감사하다. 나물은 손질과 조리에 시간이 많이 든다. 집에서 한 번 해 먹으려면 여간 귀찮은 게 아니다. 그래서 나물이 맛있고 푸짐한 식당을 만나면 두 번, 세 번 재방문을 한다. 내가 한식뷔페 금강산을 주기적으로 방문하는 이유 중 하나도 나물이다. 간이 적당하고 감칠맛 좋은 나물 반찬만 있어도 밥 한 공기 뚝딱이다.
멸치육수로 우린 짭조름한 국물이 맛있는 잔치국수는 한식뷔페 식사의 시작이다. 뜨끈한 잔치국수 한 그릇은 속을 든든히 데워준다.
몽글한 순두부에 간장소스를 적당히 뿌려준다. 부드럽고 고소하다. 유명 순두부 집에서 먹었던 순두부와 견주어도 손색없다. 더구나 우리 콩으로 직접 만든다고 하신다. 올 때마다 먹을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참기름, 간장으로 맛을 낸 가지나물도 일품이었다. 씹을 때마다 터지는 감칠맛이 좋다. 밥 없이 가지나물만 먹어도 짜지 않다. 밥과 먹어도 물론 맛있다.
부드러운 계란찜도 한식뷔페 금강산에 가면 항상 만날 수 있다. 이렇게 부드러운 계란찜을 할 수 있다니 주방에 계신 분은 최소 계란찜 능력자이다. 네모지게 썰린 계란찜 한 조각을 입안에 넣으면 입 안 가득 부드러움의 향연이 펼쳐진다.
오랜만에 먹어보는 고춧잎나물도 일품이었다. 씁쓸한 듯 매콤한 듯 오묘한 맛이 섞인 고춧잎나물은 이날 두 번 퍼다 먹었다.
묵은지 지짐도 항상 나오는 메뉴이다. 푹 익혀 흐물거리는 묵은지를 밥 위에 올려 먹으면 누구나 아는 맛있는 그 맛을 느낄 수 있다.
물김치도 알차다. 배추, 무, 쪽파, 당근 등 아낌없이 든 각종 채소들의 사각한 식감이 좋다. 빨갛고 새콤 달달한 국물도 시원하고 맛있다.
어묵이 푸짐하게 들어간 국물 떡볶이도 있었다. 떡은 밀떡이고, 어릴 적 집에서 어머니가 해주시던 떡볶이가 떠오르는 맛이다.
○ 두 번째 접시 - 양념치킨, 도토리묵무침, 찹쌀 꽈배기, 호박죽, 사라다
두 번째 접시에는 양념치킨, 과일 사라다(샐러드 아님), 도토리 묵무침, 각종 디저트를 담았다.
실한 닭튀김에 윤기가 흐르는 양념을 버무린 양념치킨은 한식뷔페 금강산의 대표 메뉴 중 하나이다. 맛은 옛날 양념통닭 딱 그 맛이다. 이 메뉴도 올 때마다 항상 있다. 가끔씩은 닭 비린내가 느껴질 때도 있지만, 대체로 맛있다. 특히, 치킨 양념이 일품이다. 처*집, 페*카나 같은 곳에서 주문하는 옛날 양념통닭 스타일이다. 정말 맛있다.
한식뷔페 금강산은 호박죽 맛집이기도 하다. 식사 마무리로 디저트처럼 먹기에 딱 좋은 당도의 순한 호박죽이다. 인공적인 설탕의 단맛이 아닌 호박의 천연 단맛을 맛으로 끌어올린 호박죽은 정말 훌륭하다.
도토리 묵무침과 과일사라다도 조금씩 먹어보길 권한다. 다른 부재료 없이 도토리묵과 양념으로만 무친 묵무침은 도토리묵 특유의 쌉싸름함과 살짝 달달한 간장 양념의 조화가 훌륭하다. 과일 사라다는 잠시 어린 시절 추억 여행을 가능하게 하는 맛이다. 세련된 요즘 샐러드와 비교하면 볼품없다. 하지만 사과, 마카로니, 완두콩, 캔옥수수에 마요네즈를 듬뿍 넣어 버무린 사라다는 그만의 맛이 있다. 추억의 옛날 맛이다. 가끔씩 그리울 때 먹으면 행복해지는 맛이다.
디저트는 매일 바뀌는데 이날은 찹쌀 꽈배기와 크루아상, 토마토가 나왔다. 달달한 토마토가 맛있었다.
기성품을 튀긴 듯한 찹쌀 꽈배기는 안에 팥 앙금이 들어 있었다. 시판 빵인 듯한 크로아상과 찹쌀꽈배기 모두 무난한 맛이었다.
한식뷔페 금강산은 깔끔하고 정갈한 맛있는 집밥을 푸짐히 즐길 수 있는 맛집이다.
순두부, 양념치킨 등이 참 맛있다.
맛있게 무친 각종 나물 반찬을 양껏 맛볼 수도 있다.
38선 휴게소 부근을 식사 시간 무렵 지날 일이 있다면 한 번쯤 한식뷔페 금강산을 방문해보시길 권한다.
'맛집 > 맛집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광명 소하 맛집, 산촌신쭈꾸미 리뷰 (0) | 2023.01.10 |
---|---|
연천 청산 맛집, 짱닭치킨 포치킨 리뷰 (0) | 2023.01.09 |
포천 맛집, 맛고을 생선구이 쌈밥 생선구이 쌈정식 리뷰 (0) | 2022.12.28 |
광명전통시장, 홍두깨칼국수 칼제비 리뷰 (0) | 2022.12.05 |
동두천 일미담, 생선구이 영양돌솥밥 정식 리뷰 (1) | 2022.12.04 |